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삷은드라마

영화란 무엇인가_영화학의 탄생과 역사

by 복팔이 2023. 5. 22.

'영화'란 무엇인지 탐색하기 위해 영화학이라는 학문에 대한 정의를 살펴보겠습니다. 영화학(映畵學, Film studies)은 영화에 관한 모든 현상을 규명하고, 그것의 이론적 체계를 세우는 것을 지향하는 학문입니다. 영화학의 초기에는 유사한 장르의 예술인 연극이나 문학과 달리 영화만의 예술적 가능성은 무엇인지를 탐구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출발했습니다. 이후 영화 기술이 발달하고 많은 영화작품이 완성되어 감에 따라 그 표현기법에 관한 이론이 주류를 차지하게 됐습니다. 또한 영화사(映畵史)에 대한 연구가 여기에 덧붙여졌습니다.

▼ 영화학이란

영화학은 미학 / 예술학 / 예술 심리학과 깊이 관련되어 있습니다. 그 외 사회학 / 사회심리학 / 경제학과의 관련에서 영화의 본질을 이해하려는 입장도 있으며, 최근에는 특히 매스 미디어의 한 가지 수단으로서 영화를 바라보고 정보이론(information theory)에 근거한 해석과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영화가 생겨난 지 미처 20년도 안 된 1911년, 리치오토 카뉘도는 '제7예술선언'이라는 주제로 파리에서 강연하였고, 13년에는 허만헤프카의 <영화의 예술>이 베를린에서 간행되었으며, 15년에는 버질 린제이의 <영화의 예술>이 뉴욕에서 출판되었습니다. 이것은 모두 영화사적으로 영화의 예술적 가능성을 제시한 기념비적인 업적들입니다.

▼ 영화학의 주요 이론

주목해야하는 이론으로 프랑스 중심의 포토제니 이론과 소련 중심의 몽타주 이론이 있습니다. '포토제니' 이론의 대표적인 인물은 루이 데뤼크, 장 엠스탱, 레오 무시나크 등이 있습니다. 포토제니 이론은 화면 내의 풍부한 영상 표현력을 체계화 한 것입니다. 루이 데뤼크는 영화의 영상이 단순히 사진과 같은 의미를 갖는 것이 아니라, 영상들의 유기적인 내재성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포토제니'는 영화예술만이 지니는 독자거인 자질로서 그 이후에도 프랑스영화의 큰 특질이 되었습니다. 델뤼크는 장치/조명(빛)/억양/마스크를 포토제니의 4가지 기본요소로 꼽았으며, 이것들을 자유로이 선택 및 짜맞추는 창작 행위에서 영화의 독자적인 예술성이 성립한다고 주장합니다. 이 사고방식은 몽타주론으로 발전합니다. 몽타주론을 미학적으로 뒷받침한 저술로 독일의 루돌프 아른하임이 쓴 <예술로서의 영화>, 헝가리의 벨라 발라지가  <영화의 문화>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콘키영화시대의 도래는 기술/산업/예술의 측면에서 영화의 존재양식을 크게 변화시키는 한편, 이론적인 연구는 정체를 면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 영화학의 사회학적 고찰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영화의 미학에 관한 연구는 각각의 다른 장르의 학문과 융합하여 영화를 논의하려는 입장을 취했습니다. 즉 과학적인 방법에 의한 분석과 통합으로 영화미학을 논한 질베르 코앙세아, 사회학적 고찰을 주창하여 영화의 기능을 '사이런트 몽타주론'에서 분리시킨 앙드레 바쟁, 영화예술의 기본적 법칙을 사회심리학에 의한 새로운 해석으로 파악하고자 한 지크프리트 그라카우에르 등의 경우가 있습니다.

▼ 영화사학의 발전

영화사학은 제2차 세계대전 전까지만 하더라도 부분적으로 서술되는 정도에 불과했으나, 종전 이후에는 전면적이고도 과학적으로 연구가 시작되었습니다. 영화산업의 연구, 매스 미디어로서의 영화, 관객의 반응 등에 관한 연구는 영국과 미국 등지에서 활발하지만 아직 체계화된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영화학은 대학의 교과로도 채택되어 다른 모든 학문과의 관련을 유지하면서 발전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