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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완공_01.믿음] 당신도 할 수 있어요! 믿슘니까?

by 복팔이 2019. 1. 24.

이 글은 『완벽한 공부법』 (고영성, 신영준 지음)의 내용을 체화하기 위해, 챕터 별 내용 요약과 제가 이해한 바를 섞어 작성한 글입니다. 저의 오독이 있을 수도 있고, 감상과 해석은 사람마다 다르니 책을 꼭 읽어보시길 당부드립니다^^




믿음 공부는 믿는 대로 된다


우리 삶에서 '믿음'의 영향력은 얼마나 될까요? 긍정적인 믿음이든 부정적인 믿음이든, 그 절대적인 힘에 대해 여러분은 믿/으/시/나/요? 물론, 종교적 교리 같은 걸 얘기하는 게 아닙니다. 저자들은 '믿음'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접근하며 설득하고 있거든요. 일단, 본문에 소개된 일화 하나를 줄여서 옮겨볼게요! 퐐로퐐로미~



미쿡에 토드라는 중딩이 있습니다. 


교실에 '방귀탄'을 던지는 등 장난 꽤나 치다보니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진단을 받았어요.


친구들은 그를 따돌렸고, 선생님도 그를 '구제불능'으로 낙인찍었습니다. 성적도 늘 꼴찌였어요.


하지만 토드도 여느 학생들처럼 공부를 잘하고 싶었어요.


하루는 '시 쓰기' 과제를 받고, 3일 밤을 지새우며 근사한 시를 완성했습니다.


그러나 선생님은 그에게 'F'를 줬죠.


억울한 토드가 쌤한테 물었겠죠? Why?!


쌤 say,

 "네가 쓴 거 치고는 수준이 너무 높잖아!!"

@pixabay


우리 현실에서도 심심찮게 보여지는 장면이죠? 일단 한번 '찍히면' 엔간히 노력해선 그 선입견에서 벗어나기가 참 어려워요. 그 '찍힘'의 반복 속에서 현실의 수많은 '토드'들은 3가지 믿음을 잃습니다.


→ 미래 결과에 관한 믿음 a.k.a 기대

→ 자기 존재에 관한 믿음 a.k.a 마인드셋

→ 자기 능력에 관한 믿음 a.k.a 자기효능감


그럼 이런 말을 달고 살게 되지요. "내가 한다고 되겠어? 내가 그렇지 뭐! 이번에도 안 될 게 뻔해" 


이런 비관 멘트들은 웬만한 후크송 못지않은 중독성이 있어서 우리 머릿 속을 떠나질 않잖아요. 그렇다고 계속 이런 비관 속에 사는 건 안타깝고 억울한 일입니다!! 3가지 믿음을 되찾을 방법은 없을까요? 책은 한 실험결과를 소개하며 믿음을 되찾을 수 있는 근거를 전합니다.


기대 낙관도 학습된다

@pixabay


긍정심리학의 창시자 마틴 셀리그먼(Martin Seligman)은 실험을 합니다.


전기가 흐르는 상자가 있는데, 칸막이만 넘어가면 그 쪽엔 전기가 흐르지 않아요. 한 무리의 개를 상자에 집어 넣었습니다. 어떤 개들은 칸막이를 넘어 고통이 없는 곳으로 간 반면, 어떤 개들은 전기가 흐르는 칸에서 널부러져 끙끙대기만 했죠.


사실, 이 개들은 전날 조금 다른 실험에 참여했습니다.


전기가 통하는 상자 A, B가 있는데 A는 전기를 멈추는 패널이 달려있고, B는 패널이 없는 상자였어요.


개들은 A 또는 B 상자에 갇혀 64회나 예고 없는 전기충격을 당했습니다. A상자에 들어갔던 개는 패널을 발견하고, 그걸 눌러 고통에서 벗어났지만 B상자에 들어갔던 개는 64번의 실패와 고통을 겪었죠.


B상자의 개들은 다음날 칸막이를 넘을 시도조차 못하고 고통을 견딥니다. 64번의 실패가 낳은 무기력 때문예요.


이 실험을 통해 여러분은 어떤 통찰을 얻으셨나요? 


셀리그먼은 실험을 통해, '학습된 무기력'이란 개념을 증명합니다. 동시에 A상자의 개들을 통해 '패널을 누르면 행복해진다, 뭔가를 시도하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와 같은 낙관도 학습할 수 있다는 사실도 증명하죠. 저자들은 이 '학습된 낙관주의'에 주목했습니다.


셀리그먼의 '학습된 낙관주의'

: 학업 성취에 대한 기대가 높은 학생은 공부를 오랫동안 지속하고 도전적인 학습활동을 선택한다


그런데 말이죠

낙관이 학습된다는 건 알겠는데, 그래서 그게 뭐 어쨌다는 걸까요? 학업 성취에 대해 어떻게 기대를 높이란 거죠?


책은 아래의 4가지 포인트를 짚습니다.


1. 작은 성공 '작은 성공'이 믿음을 부른다


저자 신영준 박사는 대학원 시절 후배인 사가란(스리랑카 출신)의 일화를 소개합니다.


사가란은 첫 논문의 벽 앞에서 무너지고 있었어요. 시간은 늘 부족했고, 지도교수의 평가는 매웠고,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무거웠죠. 좌절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짐 싸서 스리랑카로 돌아갈까 고민하는 그에게 신박사는 조언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마, 일단 초고만 완성해!"


처음부터 대단한 걸 쓰려고 들면 몇 줄 적다가 지쳐 나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지금 이 글을 쓰면서 나가떨어질 것 같.... ^^;


신박사는 그지 같은 글이라도 일단 끝까지 쓰기만 하면 완성도를 높이는 건 일도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죠. 후배 사가란도 그것만 경험하면, 벽을 부수고 성장할 거란 걸 믿었던 겁니다. 자기가 해봤기 때문에, 다른 사람도 할 수 있다는 신영준 박사의 믿음... 이것도 대단한 믿음인 것 같아요!


말이 되든 안 되든 일단 죽어라고 초고만 썼을 뿐이에요. 그런데 그 '작은 성공'을 시작으로 사가란은 학위 이수는 물론 5개의 일저자 논문을 게재하고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책임연구원이 됐습니다. 


'작은 성공'은 어떤 성공의 과정으로 진입하는 문과 같은 역할인 거죠. 문만 열면 되는데, 사람들은 그걸 모르거나 믿지 않습니다. 현실의 많은 좌절 속에서 그렇게 학습된 거겠죠.


다시 그 믿음을 회복하려면 직접 경험하는 것 외엔 방법이 없습니다. 결과에 대한 믿음, 내 능력에 대한 믿음, '작은 성공'을 경험한 자만이 되찾을 수 있는 믿음입니다.



2. 강점 주목 당신의 A+는 뭔가요? 


학습된 낙관주의 이론을 언급하여 학업성취도에 대한 '기대'를 높여야 한다고 했습니다. 무조건 기대만 하면 다 되는 걸까요? 아니, '기대 해야지'하면 저절로 되냔 말입니다 ㅠ.ㅠ


"앉지 말라고요! 

밥 먹는데 기분 나쁘잖아요!"


상혁이는 앞에 앉은 엄마를 향해 소리칩니다.


상혁이의 엄마에 대한 반감은 일본에서 살다가 교육열 높은 서울로 이사 오고부터 시작됐습니다. 상혁이는 서울 친구들을 따라가기 버거웠고, 엄마는 불안하고 조바심이 났겠죠. 


그나마 자신있는 일본어 시험에서 한 문제를 틀린 상혁이에게, 엄마는 "일본에서 살았는데 어떻게 틀릴 수 있냐"고 화를 냈습니다. 


이때부터 상혁이는 엄마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을 포기하고, 오히려 엄마의 기대를 무너뜨리기로 작정합니다. 


엄마 눈엔 맞춘 문제 29개 보다는, 틀린 문제 1개만 보인 겁니다. 상혁이 엄마만 그런 게 아니에요. 인간은 좋은 것보다 나쁜 것을, 유쾌한 기사보다는 불쾌한 기사를, 장점보다는 단점을 더 주목하고 기억한다고 하거든요. 


원시사회는 '위험과 위기'에 민감해야 살아남을 수 있었기 때문에 우리의 DNA는 부정적인 상황에 먼저 눈이 가도록 돼 있다는 주장도 있죠? 우리의 습성이 이렇기 때문에, 긍정적인 것 / 좋은 것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의도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앞서 낙관을 학습할 수 있다고 얘기했는데 이 말을 오해하면 안됩니다. '학습할 수 있다'는 게 '저절로 된다'는 말은 아니니까요. '학습'이란 의식적인, 의도적인 노력이 필요한 활동입니다. 즉, 낙관을 학습하기 위해서는 '의식적인 노오오오력'이 필요하다는 말이죠.


다만 저자들이 강조하고 싶은 바는, 그 노오오오력의 방향추를 엉뚱한 데 맞추지 말라는 겁니다. 인간은 단점, 나쁜 것에 편향되기 쉬운 속성을 가졌지만 의식적으로 강점, 좋은 것에 주목하고 노력해서 '기대'의 힘을 발휘하자는 거죠.


당신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믿음의 방향추를 반드시 강점을 향해 맞추세요!



3. 의미와 가치 공부 왜 하세요?


실패가 거듭되는 공부는 스스로의 기대를 잃어버리게 만듭니다. 이 때마다 이 일의 가치가 뭔지, 왜 해야하는지를 찾고 상기할 필요가 있죠.

니체 왈,

살아야 할 이유를 아는 사람은 거의 어떠한 상황에서도 견딜 수 있다

전쟁 포로들 중에 같은 수용소, 같은 조건 하에서 살아남은 자의 비결도 같다고 하죠? 


살아야 할 이유가 있는 사람, 일에 대한 자신만의 의미를 세운 사람만이 '존버'합니다.



4. 성장형 사고방식 오늘의 당신은 어제와 다릅니다

캐롤 드웩(Carol Drweck)은 셀리그먼 '학습된 무기력' 이론에 크게 감명받아,
대학원에 진학해 이 문제를 더 심도있게 연구합니다.


드웩은 연이은 실패 자체가 비관을 키우는 게 아니라, 실패를 해석하는 관점에 따라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죠.


학생들에게 어려운 수학문제를 풀게 합니다.


A그룹에겐 몇 문제를 풀든 무조건 칭찬만 해줬습니다.

B그룹은 풀지 못한 부분에 대해 더 열심히 하면 잘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해줬고요.


그 다음 두 그룹에게 쉬운 문제와 어려운 문제가 뒤섞인 시험지를 풀게했죠.


책의 전개상 실험 결과 예상되시죠?^^


A그룹은 어려운 문제를 금방 포기했고,

B그룹은 어떻게든 풀어보려 노력을 더 하더랍니다.


'변할 수 있다'는 진실을 믿는 사람은 '성장형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대의 경우는 '고정형 사고방식'이고요. 


이해를 위해 책에서 두 사고방식을 비교해 놓은 내용, 표로 옮겨 봤어요!


 구분

 고정형 사고방식

성장형 사고방식 

 자기관점

 지능/성격은 안 변해, 사람은 원래 안 변해!

 지능/성격도 노력하면 얼마든지 좋아지지!

 도전

 잘하는 것만 할래. 실패하면 쪽팔리잖아 

 도전은 정보를 얻는 과정일 뿐이야, 성장의 초석이지

 실패

 실패는 위험한 것, 피할래! '할 수 없는 일'로 단정/포기

 성장의 과정일 뿐. 실패의 반복을 즐기면 그를 통해 성장

 노력

 노력의 가치를 비웃는 경향. '노력해도 소용없어'

 노력하면 크든 작든 무조건 성장이 뒤따르지

 비판

 자존감 무너짐, 무시당했다며 분노 or 자기비하

 비판은 훌륭한 피드백. 듣고 수정하면 더 나아진다고 믿음. 

 타인의 성공

 열등감 폭발하거나 타인 찬양에 그침

 배울 점을 찾고, 나도 그렇게 될 수 있다고 생각.


그러면, 성장형 사고방식을 키우는 방법은 뭘까요?

미국 미네올라(Mineola) 중학교에서는 수업 전 동영상을 틀어준대요.


"우리는 계속 향상되고 있습니다. 

어려운 문제에 도전하면서 우리는 점점 더 똑똑해집니다. 


장애물은 포기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뭔가 어려운 것은 그것을 극복했을 때 나를 더 강하게 만들어 줍니다.


가장 중요한 건 공부가 여행이라는 것을 아는 것입니다.

여정의 단계마다 성장할 또 다른 기회가 있습니다."


이 믿음을 교사도, 학생도 늘 품고 있습니다.


뇌의 가소성 '뇌'는 끊임없이 성장한다


여러분도 미네올라 학교 교사와 학생들처럼 믿으면 됩니다. 믿고 자시고 할 것도 없어요. 뇌과학이 밝혀낸 Fact니까요!

 

심도 있는 공부와 강도 높은 훈련을 하게 되면 신경섬유의 연결이 촘촘해집니다. 


한 분야에 대해 100만시간을 공부하면, 그 분야에 관한 한 머리가 핑핑 잘 돌아가게 된다는 과학적인 진실을 믿읍시다!


한 연구에서 프랑스 6학년 학생들에게 어려운 문제를 주었습니다. 이 문제를 푼 학생은 아무도 없었어요.


문제풀이 후...


A그룹에겐 "어려움은 학습에 꼭 필요, 실패는 성장의 밑거름"이라는 강의를 들려줬고


B그룹에겐 문제를 풀기위해 어떤 시도를 했는가만 물었습니다.


이후 A, B그룹 모두에게 단기기억을 측정하는 어려운 시험을 보게 했는데, 

결과는 단연 A그룹의 압승이었습니다.


공부든, 일이든 실패는 누구나 겪죠.


그 실패를 성장을 위한 발판이었다고 믿는 사람의 그 다음 도전의 성취도는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어려운 문제를 푼 것을 칭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처음에 틀린 문제를 두번째, 세번째엔 맞췄다면 그 성장을 충분히 칭찬해 줍시다.


내가 나에게!


자기 효능감 잠재력에 대한 믿음


이번엔 스웨덴 북부의 산골소년 군데르의 이야기입니다.


달리기를 좋아하는 아들을 보고, 군데르의 아버지는 '얼마나 빨리 달리나' 보자며 1,500m 달리기 기록을 재줍니다. 

군데르가 결승선에 도착하자, 아버지는 "4분50초! 대단해!"라고 외쳤습니다. 


당시 세계 육상 기록이 4분12초 정도 됐을 겁니다. 소년 군데르가 세계 기록에 맞먹는 기록이라는 건 말도 안 되죠. 아버지의 하얀 거짓말이었어요. 그런데 아버지의 이 거짓말은, 군데르의 자기효능감에 대한 믿음으로 이어집니다.


군데르는 1940년 15개의 육상기록을 깬 육상선수로 성장했습니다.


자기효능감이란 "어떤 것을 달성할 때 필요한 행동을 조직화하고 시행하는 개인 능력에 대한 믿음"


권위있는 사람(부모, 교사, 멘토 etc.)이 자신의 잠재력을 믿어주면 자신도 자기 잠재력을 더 강하게 믿게 됩니다. 


자신의 잠재력이 높다고 믿으면, 이것이 자기실현적 예언이 되고 자기가 믿는 지점까지 성과를 내려 '노력하는 능력'을 얻게 되는 거죠.


주변에 날 믿어주는 권위있는 사람이 없다고 핑계대지 맙시다. 결국 '믿는다'는 행위의 주체는 나 자신입니다. 내가 날 믿는 것, 그게 핵심이니까요.



이제 믿으시겠어요?

앞에서 소개한 토드라는 중딩 기억하시죠? 그 소년은 어떻게 자랐을까요?


고교 중퇴 후 결혼해, 박봉의 일자리를 전전하던 토드는 아버지의 권유로 야간대학에 들어갑니다. 부모님만큼은 토드의 잠재력을 믿고 지지해줬대요. 


그 토드는 지금 그냥 대학도 아니고, 그 잘난 하버드대학원의 '교육학' 교수로 재직중입니다.


공부는 믿는대로 됩니다!